“조금 느려도 괜찮아”···초등학교 저학년 ‘교육격차’ 줄이기 사업 진행

서울런 ‘느린 아이 학습지원’ 시범사업
학습상태 진단하고 1대1 멘토링 제공
정서적 안정·자존감 회복 프로그램도
市 “교육 소외·학습 포기 없도록 지원”

지난 5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학습속도가 느린 초등학생 저학년들의 교육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7월부터 12일까지 ‘서울런 조금 느린 아이 학습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 취약계층에 온라인 강의, 1:1 멘토링, 진로·진학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무료 온라인 학습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기초학습 부족, 산만함 등을 이유로 학습 속도가 다소 느린 서울런 참여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사전진단, 맞춤형 학습자료 제공, 멘토링 등 학습지도에 나선다.


서울시는 “온라인 학습 콘텐츠 제공을 넘어 개인별 맞춤 상담과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학습태도를 마련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학습능력검사를 통한 학습상태 진단, 수준별 맞춤 온라인 학습 콘텐츠, 1:1 학습멘토링 제공, 정서지지 등 보완프로그램 병행 후 학습지원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우선 전문가 또는 온라인을 통한 전문기관의 학습능력검사를 통해 학습상태를 진단하고 지원 방향을 설정한다.

학습 진도가 느린 아동에게는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와 과제를 제공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학습 습관 형성에 많은 지원이 필요한 아동의 경우 전문 심리상담기관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보완 프로그램을 먼저 진행한 뒤 학습 역량을 향상시키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습 수준이 상당히 떨어져 전문 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경계성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와 같은 느린 학습자 전문기관 교육 정보를 제공해 학습 지원
서울시는 학습자의 변화 및 만족도 평가 등을 통해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대상자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향후 서울시 운영 전문 기관과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동급생보다 느린 아동에게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번입시범사업은 학습 속도로 인해 교육에서 소외되고, 학습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한 것”이라며 “정밀한 진단과 통합적인 지원으로 자기 속도와 특성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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