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오늘(17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5% 정도'로 동결했습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이같이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현행 0.5% 정도에서 3회 연속 동결됐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에 대해 "경제, 물가 모두 하방 우려가 크다"며 "각국 통상정책과 해외 경제·물가 동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 관세 정책 영향은 올해 하반기에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지속해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제 상황을 분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식품 물가 상승에 더해 이란·이스라엘 문제로 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기조적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관측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물가 추이가 일본은행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계속해서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갈 것이라면서 향후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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