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평균매매가격 10억원 돌파
강남 상승이 평균 끌어올려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 원룸 등도 포함된 주택가격이지만 아파트, 그 중에서도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모습.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평균 집값’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 4월 주택 평균 매매가은 9억9246만원이었는데 지난달에만 1.16% 상승하며 10억원을 넘어섰다.


여러 주택 유형 중 아파트가 10억원대 돌파를 견인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12억7000만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토지거래허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3월 기준 12억9720만원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1.42% 상승했고, 이어 4월에는 13억2965만원으로 2.50%가 급등했다.


3월 중순 다시 토허가구역이 확대 재지정되면서 5월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1.19%가 오르며 10억원대 돌파를 견인했다.

실제로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에도 강남3구·용산구 뿐만 아니라 마포구, 성동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의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의 오름폭이 컸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가 지난 3월 0.47%, 4월 0.85%, 5월에 0.41% 상승하는 사이 강남 11개 구는 1.98%, 3.25%, 1.56%가 각각 뛰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승폭이 강북의 3배가 넘었다.


지난 5월 강남 11개 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6억7514만원, 강북 14개구는 9억7717만원으로 격차가 7억원 가까이 벌어졌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로 강남북지역 간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서울의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11억9539만원으로 전월 대비 0.71%, 연립주택은 3억4912만원으로 0.91% 오르는 등 아파트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서울 아파트 중위 주택가격은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7억1167만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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