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4월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 재고 소진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매일경제 DB]

지난달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이 KT와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 등에 대해서도 침해 사실 여부를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가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국가 보안 체계를 위협할 수 있는 APT(지능형 지속 공격) 그룹의 공세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침해사고를 계기로 타 통신사와 주요 플랫폼사에 대해 긴급 현장 점검을 추진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부터 ‘통신사 및 플랫폼사 보안점검 TF’를 운영하며 이들 회사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 결과를 확인해온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침해 사고로 국민들이 정보보호 및 사이버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해 타 통신사 및 주요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 인력이 직접 SK텔레콤 침해사고 조사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점검 및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직접 점검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됐으며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점검은 실제 해킹 사고가 일어났을 때 진행하는 법정 조사와 달리 이들 회사의 동의를 토대로 진행되는 현장 점검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한편 해당 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이들 회사에 대한 해킹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된다.

조사 대상에 오른 한 기업 관계자는 “이미 자체 점검을 진행한 터라 SK텔레콤과 유사한 형태의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후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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