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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
삼성은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발전하는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로 'C랩'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랩을 처음 도입한 2012년 12월 이후 총 912개(사내 406개·사외 50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C랩(Creative Lab)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문화를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현업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C랩 과제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 공간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돼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 운영을 팀 내에서 결정하도록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랩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아 높은 목표에 대해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도전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스타트업 환경에서 혁신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2015년 8월부터 C랩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해당 프로그램을 사외로 확장한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 지원금과 전용 공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투자 연계, 사업 협력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 경쟁력 향상을 돕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 광주·대구·경북을 잇달아 출범함으로써 서울~광주~대구·경북을 잇는 'C랩 삼각벨트'를 구축했으며 본격적으로 지역 내 창업 생태계와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2024 C랩 아웃사이드부터는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제한한 기존의 지원 자격 조건을 확대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도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와 연계해 보다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C랩 아웃사이드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컨설팅 프로그램은 상생협력아카데미의 SW·기구·인사·재무 등 총 6개 분야 임직원 전문가들이 1대1로 매칭돼 밀착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상생협력아카데미 멘토들은 3~4개월간 코칭으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의 개선 포인트를 찾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인력개발원의 창의적 문제 해결 컨설팅 프로그램인 'CPS'도 적용했다.
고객경험, 기술개발, 비즈니스 전략 수립 등 분야에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외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 공간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도 C랩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와 스타트업을 소개해 왔다.
2025년 CES의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마련됐다.
올해는 총 15개 업체가 전시관을 꾸렸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개,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 1개가 참여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 플랫폼을 선보였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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