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주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침체됐던 IPO(기업공개)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 제도 변화와 맞물려 '막차' 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더해지며 공모주 열기가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들어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 종목(리츠·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09.6%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4% 상승, 코스닥은 0.2%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공모주의 독주가 두드러집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나우로보틱스로, 공모가 대비 299.3% 상승했습니다.
이어 원일티엔아이(98.2%), 인투셀(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95.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의 2배)'을 달성한 종목만 4개에 달했으며,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도 93.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대어급 IPO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 철회와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극적으로 반전된 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과 함께, 7월부터 시행되는 IPO 제도 강화 전 '막차 수익'을 노리는 심리가 단기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40%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상장 직후 빠르게 차익 실현하던 기존 환경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성과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하반기 제도 변화가 본격 적용되면 공모주 투자 전략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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