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계협회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국내 육계업체에 닭고기 공급량 확대를 요청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육계협회는 하림[136480]과 마니커[027740], 참프레, 올품, 동우팜투테이블[088910], 한강식품 등 주요 육계 계열화 사업체에 닭고기 공급량을 최대한으로 확대해달라고 협조를 구했습니다.

김상근 육계협회장은 "종계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라 병아리 생산이 늘어 닭고기 공급량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계열사가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정부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브라질 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브라질산 가금육과 가금 생산물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8천t(톤)으로 전체 수입량(18만3천600t)의 86.1%에 이릅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80만1천600t)의 19.7%에 해당합니다.

육계업계와 식품·외식업계 등에서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 여파로 닭고기 수급이 불안해져, 국내에서 닭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육계농장에서 저병원성 AI와 닭 전염성 기관지염 등 질병이 발생하며 육계 공급이 줄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협회 요청에 따라 국내 육계기업은 수급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국내 육계 시장 1위 업체인 하림은 이달과 다음 달 육계 공급량을 작년 동기보다 5% 이상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7∼8월에는 공급을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확대할 예정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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