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하면서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으로 인해 프랜차이즈는 물론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오늘(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거래 가격은 수입 금지 조치 이후 kg당 4천원 대 초반에서 7천원 대로 급등했습니다.
가격이 일주일도 안 돼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 닭고기 수입량의 86%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순살 형태로 수입돼 많은 외식 브랜드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메뉴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보유한 원육으로 한두 달은 버틸 수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당장 공급 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편의점에서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치킨 상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으며, 수입처 다변화를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브라질 내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다시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협상 기간을 고려하면 재료 수급 불안과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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