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새로운 생활가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물론 위생과 편의 기능까지 강화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요.
더 똑똑하고, 더 빠르며, 더 넉넉해진 제품을 앞세운 국내 가전 기업들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세탁과 건조를 끝낼 수 있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등장한 지 약 1년만에 빠르게 시장에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일체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높아진 상황.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데다 고가 제품인 만큼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주목받는 신가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일체형 제품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였는데,누적 판매 수가 이달까지 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성종훈 /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
- "국내에서 1년 동안 10만 대를 판매했고, 글로벌로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서 지금 2배 이상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단 79분 만에 마칠 수 있는 신제품을 내놓으며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세탁건조 시간은 약 20분 단축했고, 건조 용량은 국내 최대인 18kg을 구현하며, 3kg 늘렸습니다.

AI 기능도 강화했습니다.

세탁물의 무게와 재질, 오염도까지 스스로 판단해 맞춤 세탁을 제공하는 기능 등 사용자 편의 기술도 다양하게 탑재됐습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워시콤보 트루스팀을 새롭게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세탁 용량은 25kg로 삼성과 같지만, 건조 용량은 15kg로 다소 작습니다.

하지만 고온 스팀을 이용한 '트루스팀'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트루스팀은 미세한 스팀 입자를 건조 단계에서 옷감에 분사하는 기술인데, 이를 통해 살균과 구김 완화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또한 이번 신제품은 AI DD모터를 탑재했는데, 딥러닝 AI 기술을 통해 옷감의 재질과 무게, 오염도에 따라 맞춰 세탁건조를 진행합니다.

세탁 성능만큼이나 '편의성'과 '공간 효율성'이 중요해진 요즘,

AI 기술을 등에 업은 가전 기업들의 경쟁이 세탁기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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