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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리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코스 전경. 임정우 기자 |
우승 상금 5억원과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우승에 욕심내는 두 가지 이유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함께 한국 최고의 프로 골프 대회로 꼽히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2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코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회 개최 장소가 달라지면서 20일과 21일 진행된 연습 라운드에서 대부분의 출전 선수들은 코스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확인한 건 티샷이다.
페어웨이 폭이 15~20m밖에 되지 않는 만큼 선수들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어떤 클럽을 선택할지 각별히 신경 썼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에게 공지한 깊은 러프(페스큐)는 50㎜ 이상이다.
잔디가 홀 반대 방향으로 자란 역결에 공이 박히기라도 하면 그린 공략은 물론이고 탈출마저 쉽지 않다.
여기에 그린까지 빠르고 단단해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민규는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는 선수가 확실히 유리할 것 같다.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티샷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기도를 하고 티샷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김민규는 "상금보다 욕심나는 건 디오픈 출전권이다.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도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난도 높은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듄스코스에 깜짝 놀랐다.
촌라띳 쯩분응암(태국)과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트래비스 스미스(호주) 등은 "페어웨이 폭이 좁은 홀은 10m밖에 되지 않는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공을 어떻게 쳐야 할지 불안감이 든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티샷 실수를 최대한 줄여보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민규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도엽,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엄재웅,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대니 리(뉴질랜드) 등이다.
한국과 아시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5년 출전권,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이 또 다른 부상으로 돌아간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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