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번엔 삼성전자·젠틀몬스터 손 잡았다...10년 이 갈고 들고온 ‘초능력 안경’

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의 활용법을 안내했다.

이용자가 가고자 하는 장소를 전달하면 안경 화면에 길을 띄워 준다.

[사진 = 구글]

구글이 아이웨어 시장에 재등장한다.

삼성전자 및 젠틀몬스터와 손잡고 스마트 안경을 선보인다.

과거 성과 부진으로 사업을 접어야만 했던 굴욕을 만회하겠다는 목표다.


20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운영체제(OS)를 접목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하드웨어를 제조하고 젠틀몬스터가 디자인을 맡는다.


앞서 구글은 2013년 초기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라스를 내놨다가 저조한 판매량에 2015년 철수한 바 있다.

그러다 2017년 산업용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지만 비슷한 이유로 2023년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로 스마트 안경이 떠오르면서 구글이 다시 한번 아이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스마트 안경을 둘러싼 빅테크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구글의 스마트 안경은 안경테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된 구조다.

안경알이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연동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라이브를 탑재해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 시제품을 공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특정한 장소로 걸어가고 싶다고 명령하면 제미나이가 이용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목적지를 검색한 뒤 안경알에 도보 이동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띄운다.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해 해외여행·출장이 자유로워진다.


또 미술관에서 스마트 안경을 쓰고 그림을 쳐다보며 작품의 이름과 작가를 알려 달라고 요청할 시 관련 정보를 요약 정리해 줄 수도 있다.

백화점에서 커피포트를 바라보고 최저가를 검색해 달라고 하면 가격 확인에서 결제까지 일사천리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시제품은 새카만 뿔테안경이었다.

오른쪽 안경테 구석에 초소형 카메라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카메라 근처를 터치하면 푸른색 불빛이 들어오는데 제미나이가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의미다.

안경알은 이용자의 시력에 맞는 것으로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시제품인 만큼 무게나 출시가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디자인도 바뀐다.

현장 소음과 전파 간섭으로 작동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점도 개선할 계획이다.

구글은 오는 하반기부터 개발자들이 스마트 안경용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등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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