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위원장 “이재용 회장 뜻 강해”
전영현 1주년엔 “조직 개편 매진 중”
7개 계열사 CEO와도 간담회 진행
한경협 가입에 대해 “로비창구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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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해 경영에 전념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준법 경영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6월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준법경영을 감시하고 지원하는 독립 외부 기구인 ‘삼성 준감위’가 한 조언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회장께서는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면서 “준법 외 활동에 대해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준감위가 이달 발간한 2024년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준감위는 작년 11월 이재용 회장과 준법경영 간담회를 가졌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7개 관계사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위원장은 보고서를 통해 “위원회는 지난 2024년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가입을 두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면서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단체는 필요하다.
그러나 단체가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창구가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반도체 담당인 DS부문의 전영현 부회장 취임 1주년에 대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 조직 개편에 매진 중”이라며 “하지만 준법감시위원회와 부회장 영역이 직접 맞닿는 부분이 아니라 구체적인 평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준법경영을 감시하고 지원하는 독립 외부 기구다.
2020년 1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가 공동으로 설치했다.
대외후원금 지출, 내부거래, 조직변경, 합병 등 중요 경영 안건에 대해 이사회 상정 전에 위법 소지나 리스크를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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