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은행들 “요즘 뉴욕증시 재미 없어”...이 지역 ETF에 돈 쏟아부었다

트럼프 ‘관세전쟁’ 여파로
약달러에 美자산시장 불안
대체 투자처로 신흥시장 선택

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달러 약세까지 겹치자 월가에서 대체투자처로 신흥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연초 대비 8.9% 상승한 1172.38을 기록했다.

반면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1.5%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흥시장 주가의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전쟁’ 여파다.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뉴욕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처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달러 약세와 미국 채권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투자은행들의 ‘신흥시장’ 러시는 가속화될 모양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도 이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 ETF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이달 5일~9일 사이 18억 4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직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 달러 약세 흐름이 계속된다면 수익률 측면에서 뉴욕증시 투자보다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AQR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향후 5~10년간 신흥시장에서 현지 통화 기준으로 연평균 약 6%의 수익률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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