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27년 만에 사명 ‘SK AX’로 바꾼다...인공지능 전환 사업 정조준

“10년 내 세계 톱 10 AX 기업 도약”

SK C&C는 13일 사명을 ‘SK AX’로 변경하고, AI기술로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고객의 혁신을 이끄는 ‘AX 서비스 파트너’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윤풍영 SK AX 사장이 새로운 사명 의미와 성장 비전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SK C&C>

SK C&C가 27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다.

오는 6월부터 사명을 ‘SK AX’로 바꿔 인공지능(AI) 전환(AX)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SK C&C는 13일 사명을 SK AX로 변경하고, 10년 안에 글로벌 상위 10위권에 드는 AX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 C&C는 이번 사명 교체를 계기로 업무 방식과 조직,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휴먼 위드 AI, AI 위드 휴먼’ 환경을 정착시키고, 전 사업에서 ‘AI 퍼스트 방법론’을 구체화해 2027년까지 전사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SK AX는 그룹 내 AI 기술, 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다양한 산업별 AI혁신을 보여줄 솔루션들을 기획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 부문에서는 AI 기술과 현장 데이터, 숙련자 경험을 융합한 ‘디지털 제조 혁신 모델’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련 작업자들이 가진 암묵지를 AI가 학습하고 스스로 보완하는 솔루션인 ‘AI 명장’이 대표 사례다.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기업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B2B(기업 간 거래) AI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에이닷비즈는 일정 관리, 회의록 작성, 헬프데스크 등 일상적인 업무를 대신하는 에이닷 비즈와 법무·세무 등 전문 업무에 특화된 에이닷 비즈 프로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에이닷 비즈 프로의 경우 SK 주요 계열사 도입을 우선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AI 전환을 뒷받침할 인프라 역량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등과 협력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AI 서비스에 특화된 자원 운영 자동화와 실시간 상태 진단, 에너지 효율 최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인프라 운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SK AX는 국내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AI 전환 모델을 통해 유럽, 북미 등 주요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최적화와 AI 기반 생산계획 자동화 등 현장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풍영 SK AX 사장은 “SK AX가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AI와 최신 기술로 해결하고, 본질적인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AI 혁신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