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보유 중이던
카카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선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데
카카오 지분 매각을 통해 일부 재원을 충당하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유선통신 및 인터넷TV(IPTV) 자회사다.
SK텔레콤은 25일 주식 시장이 문을 열기 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카카오 지분 1081만8510주를 약 4133억원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의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종가 대비 3.8% 하락한 3만7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122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 여력과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등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을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산업,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 방송 사업자 티브로드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미래에셋그룹 등 재무적투자자에게 향후 5년 내 기업공개를 조건으로 4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후 IPO 계획을 철회하게 되면서
SK텔레콤이 계약 조건에 따라 지분을 다시 가져오게 됐다.
SK텔레콤은 다음달까지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459억원에 이들 지분을 매수할 계획이다.
향후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고민서 기자 /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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