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장비제조사들과 협력해 이동통신망 고도화를 목표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내외 상용망에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구축하고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서비스 품질, 용량, 전력 효율 등 핵심 성능의 개선 수준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실제 실내외 환경에서 모두 실증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제조사와 관계없이 구현이 가능해,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인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요소인 가속기 구조 진화를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해 실증에 활용했다.
또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전문 기업
에치에프알의 무선 장치를 오픈랜 표준에 따라 연동했다.
이를 실제 실내 사무공간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는 데도 성공했다.
프론트홀은 기지국의 중앙장치(DU)와 분산된 무선장치(RU)를 연결하는 망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AI 기지국(AI-RAN) 구조를 도출하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 기반의 기지국 장비와 가상화 자원 분배 기술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5에서 GPU 기반 가상화 기지국의 초기 벤치마킹 결과 및 AI 기지국에서 무선 통신 성능 저하 없이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연산 자원 관리 기술 등 네트워크 AI 관련 연구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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