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밴티브코리아 “생명유지 장기 치료 기업 도약”

박스터 신장사업부서 독립 출범
디지털 플랫폼으로 투석 환경 개선 앞장

임광혁 밴티브코리아 대표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밴티브코리아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목표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밴티브코리아

박스터 신장사업부에서 독립한 밴티브가 한국에서도 새 출발을 알렸다.

밴티브는 박스터에서 70여년간 축적해온 신장치료 경험과 기술력을 앞세워 생명유지 장기 치료 분야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임광혁 밴티브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밴티브코리아의 출범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목표와 전략을 공유했다.

임 대표는 “밴티브는 신장 및 생명유지 장기 치료의 표준을 높이고 전 세계 환자들이 보다 풍요롭고 연장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료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치료 시작부터 진행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제거해 환자와 의료진이 치료에 보다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밴티브는 지난 2월 박스터 신장사업부에서 분사해 독립 출범했다.

현재 100개국 이상의 환자들이 매일 100만회 이상 밴티브의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밴티브 임직원은 2만3000명에 달한다.

밴티브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투석 환경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복막투석 분야에서는 자동복막투석(APD) 시스템과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을 결합해 의료진이 자동 전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의사 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자는 앱을 통해 투석 데이터를 직접 입력·관리한다.

인체의 신장 기능에 가까운 확장된 혈액투석 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 밴티브는 환자와 의료진의 다양한 접점에서 더 나은 치료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용철 교수가 ‘투석 치료의 현재와 미래: 환자 중심 치료’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말기콩팥병은 만성콩팥병이 진행돼 사구체여과율이 분당 15㎖ 미만으로 감소하고 요독 증상이 생겨 신장 이식이나 투석 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말기콩팥병 유병자 수는 13만7705명으로 2010년 이후 2.3배 증가했다.

김 교수는 “콩팥 손상은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말기콩팥병 환자는 평생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는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며 “환자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투석 방법을 선택해야 하고 투석 치료를 하는 동안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고려돼야 한다.

의료진도 질환 치료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치료 접근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