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 3295억 vs 에이스 3260억원
영업이익도 65% 개선
300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선방
E
SG경영으로 젊은 팬덤 형성
‘N32 멀티브랜드’ 전략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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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시몬스 대표 |
시몬스가 2년 연속으로
에이스침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3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65% 끌어올렸다.
지난 5일
에이스침대가 공시한 매출액 3260억원, 영업이익 662억원과 비교하면 시몬스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업계 매출액에서 ‘형님’을 앞섰다.
시몬스에서는 매출 일등공신으로 3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품을 꼽았다.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스테디셀러 뷰티레스트 라인이 ‘국민 혼수 침대’로 알려지면서 소비자가 침대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1000만~3000만원대인 ‘뷰티레스트 블랙’ 판매가 연평균 20%씩 성장하는 등 초고가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해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카시아 속초, 리뉴얼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 등 주요 특급 호텔에서 객실에 시몬스 침대를 설치한 것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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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에이스 대표 |
시몬스의 멀티 브랜드인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도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N32는 국내 침대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로,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인증, 환경부 국가공인 친환경 인증 등을 받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시몬스는 독특한 소재와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기업의 본질인 기술 혁신에 더 매진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 한 해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올해 3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매출에서 시몬스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2021년 매출 3464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던
에이스침대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22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한국 토종 침대 브랜드인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장남 안성호 대표와 차남 안정호 대표가 각각 운영한다.
현재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서 30~40%를 두 회사가 점유하고 있고,
코웨이와
지누스 등 후발 주자도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객을 유치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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