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디지털 전환·제품 혁신 양 날개 펼치니 … 창사 이래 첫 '4조 클럽'

코웨이 신사옥 전경. 코웨이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지 5년 차를 맞은 코웨이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리더십이 코웨이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코웨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코웨이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4조31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8.8% 증가한 795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넷마블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3%, 영업이익은 약 74% 증가했다.


2019년 연 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매출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포스트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는 방 의장의 과감한 전략을 꼽을 수 있다.

방 의장은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내 비렉스(BEREX) 브랜드와 해외 사업이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방 의장은 2019년 코웨이 인수 후 회사의 사업 전략을 총괄하며 전사적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DX)과 혁신상품 개발, 글로벌 사업 전략 구상을 담당했다.

서장원 대표는 방 의장의 방향성에 맞춰 회사 운영을 전개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방 의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 기반 고객 경험 강화,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혁신 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이다.

방 의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2020년 넷마블코웨이를 인수한 후 '뉴 코웨이'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 제품 개발, 비렉스 등 신사업 확장, 대고객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등 혁신적 시도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이런 기조와 방향성에 속도를 더해 성장세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방준혁 의장

디지털 혁신은 제품과 서비스, 영업, 마케팅 등 전사적 차원에서 정보기술(IT)을 고도화하는 차원으로 진행한다.

고객들이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쇼핑 환경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선했고, 케어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디지털 툴을 도입했다.


코웨이가 2022년 도입한 '실시간 코디 매칭 서비스'는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제품 구매 문의사항이 있는 고객과 가까운 위치의 전문 판매인을 즉시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신속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받은 고객의 호응이 높았다.

서비스 이용 후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비중도 약 40%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 시 고객이 제품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디지털 카탈로그와 증강현실(AR) 서비스도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전환 사례다.

코웨이는 기존 종이 책자 대신 디지털 카탈로그를 만들어 제품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실제 사용할 공간에 3D로 구현한 제품 이미지를 미리 배치해보도록 설계했다.

매달 디지털 카탈로그 공유 건수는 70만건을 넘어섰고, 지난해 공유 건수는 지난해 대비 약 65% 증가했다.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도 잇따랐다.

코웨이의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정수기 제품으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는 론칭 1년 만에 '비렉스 안마베드' '비렉스 페블체어' 등 히트 제품을 내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는 올해 혁신 제품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비렉스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 환경가전 왕좌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6.5%로 2027년 매출 5조원을 초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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