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신생 회사 ‘샤오펑’
하늘을 나는 택시, 휴머노이드 개발할 것

샤오펑의 전기차 모나 M03. (사진=샤오펑 제공)
‘중국판 테슬라’라 불리는 중국 신생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이 하늘을 나는 택시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출시 계획을 발표하자 미국 증시에서 15% 폭등했다.


중국 양회에 참석한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하늘을 나는 택시(플라잉카)를 202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인간형 로봇 양산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인간형 로봇이 실제로 상용화하려면 손, 발, 입, 눈, 뇌의 기능을 통합해야 한다”며 “내년에 이 단계의 로봇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산업형 휴머노이드에서 시작해 활용 분야를 사무용, 가정용, 서비스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 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샤오펑은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11일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14.77% 오른 26.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일간 30.27%, 한 달간 58.20%, 올 들어서는 121.90% 폭등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샤오펑은 기술혁신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샤오펑이 휴머노이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최대 1천억 위안(약 20조 1천억 원)의 중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샤오펑은 이미 5년에 걸쳐 휴머노이드 개발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 20년 뒤에도 사업을 지속하며 최대 1천억 위안을 더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샤오펑은 또한 올해 중 긴급상황 외엔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L3’ 단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완전 자율주행(L4) 기능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 바이두 외에 대부분 운전자 개입을 필요로 하는 L2 단계가 보급돼 있다.


한편 샤오펑은 경쟁사로 거론되는 테슬라에 대해서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FSD(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FSD 출시를 환영한다”며 “자율주행 산업의 소통과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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