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 中企에 친환경 패키지 원스톱 솔루션”…이민성 리베이션 대표

ESG경영 기업 핵심 파트너
제품 통합개발 서비스회사

자체 개발 소재 패키징 디자인
세계적 패키지전 대상 받아
유럽 럭셔리·생활기업 러브콜

친환경 브랜드 ‘arlt’도 시작

리베이션이 종이로 제작한 ‘웅삼 바이탈인삼’ 패키지
리베이션이 제작한 북촌막걸리 종이 패키지
“올해부터 유럽 등 선진국에서 플라스틱 패키지 규제가 본격 시행됩니다.

중소기업에 맞는 플라스틱 대체 패키지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겠습니다.


탄소중립 달성 원스톱 제조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 리베이션의 이민성 대표는 1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리베이션의 솔루션은 고객사가 원하는대로 친환경 패키지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탄소 저감 효과를 바로 계산해 보여주는 프로그램 ‘리스튜디오’도 개발해 시험 운영하고 있다.

정식 버전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다.


이 대표는 화장품 대기업에서 십여 년간 용기 디자인을 연구한 CMF(색상·소재·마감) 전문가다.

탄소 저감 패키지의 사업성을 보고 지난 2021년 창업했다.


리베이션은 정교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페이퍼 몰드 기술력이 강점이다.

고급 한옥호텔 브랜드 노스탤지어의 북촌 막걸리 케이스는 종이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1.3kg 하중도 견딜 정도로 튼튼하다.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쓰던 다회용 안경집은 물론, 단가가 비싸고 위생이 중요한 의료기기 포장재까지 종이로 완벽하게 구현했다.


실제로 K팝 기획사들의 앨범 과포장과 폐기물 이슈가 터지자 해법을 제시한 것도 리베이션이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뉴진스 앨범을 낼 때 플라스틱 비중을 줄인 디지털 앨범 패키지를 공급했다.


3월에는 유한킴벌리의 오픈이노베이션 결과물인 종이 재질 먼지 제거 클리너를 개발해 자체 브랜드 ‘arlt’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프리미엄 인삼 브랜드 ‘웅삼’의 고급 패키지를 제작해 한국 기업 최초로 국제 패키지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PCD 아방가르드 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깊은 산 속에서 재배된 프리미엄 인삼을 콘셉트로 산을 형상화한 페이퍼 몰드와 고농축 인삼의 풍미를 살린 디자인은 작은 조각 작품을 떠올릴 정도로 고급스럽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규모 패키지 디자인 전시회 ‘PCD파리’에서 돌체앤가바나, P&G 등이 리베이션 제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를 계기로 이 대표는 프랑스 그르노블과 캐나다에서 글로벌 영업을 진행중이다.


이 대표는 “종이 몰드는 물론 나무와 석회석 같은 바이오플라스틱 재질로 기존 플라스틱 비중을 줄이는 탄소 저감 솔루션을 컨설팅하고 최종 제품으로 구현한다”며 “관련 특허만 20건에 달하고, 소재 및 제품개발자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이다"라고 말했다.

인쇄 기술과 커팅, 금형 기술 등 기존에 한국 제조업의 강점을 기반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투자 유치도 순조롭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AC)가 초기 투자에 참여했고, 최근 프리 A 브릿지 투자에 신용보증기금과 로우파트너스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이 대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유럽 등 선진국은 2030년까지 기존 플라스틱 대체재 완성을 목표로 한다”며 “유럽이 올해부터 에코디자인 표준인 PPWR(포장재 폐기물 규정)과 ESPR(에코디자인 규정)을 본격 적용해 플라스틱 비중을 50%로 줄이기로 했기 때문에 수출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한나 선임기자

이민성 리베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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