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그게 뭔가요?”…주택시장 ‘거래실종’에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였다

[사진 = 연합뉴스]
올해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10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데다, 설 명절과 성과 상여금 유입 시기가 겹치면서 기타대출도 2조원 넘게 줄어든 영향이다.


12일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9000억원 줄었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이 중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3조 3000억원 늘었으나지난해 12월(3조 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특히, 은행권의 주담대는 904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전달(8000억원)보다 늘어난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점이던 지난해 8월 8조2000억원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자료 = 한국은행]
한은은 “연초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 재개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 둔화 등으로 낮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체 주택거래가 둔화하는 흐름인 만큼 향후 가계대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3만8000가구에서 12월에는 2만7000가구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도 1만5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축소됐다.

아파트 분양은 지난해 11월 3만2000가구에서 올해 1월에는 1만 가구로 급감했다.


이와 함께 신용대출 등의 기타 대출도 한 달 전보다 4조 2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12월(1조 4000억원 감소) 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료 = 금감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달 설 명절이 있어 명절 상여금 등이 지급되면서 신용대출 등이 많이 줄었다”면서 “겨울철 주택거래 둔화 등 계절적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주택시장·금리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고 건설투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당분간은 지방으로의 자금공급 현황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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