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을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화와 비용절감이 그 이유인데요.
금융 취약층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중은행이 올해에도 오프라인 점포 축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민과 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만 올해 1분기까지 영업점 77개를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서울 도심의 점포들도 영업망이 겹친다는 이유로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농협은행도 통폐합 대상 점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의 비중이 커지면서 은행권의 점포 갯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전국 영업점 수는 지난해 약 90개가 줄었습니다.
비용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점도 오프라인 영업 감소의 이유로 꼽힙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역대급 순익을 거둔 금융사들이 오프라인 점포로 비용 효율성 제고를 노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금과 같이 점포가 줄어들면 금융 취약계층의 편의성 저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고객 중에서 디지털에 취약한 계층을 좀 고려해서 점포 감소 속도라든가 또 여러 가지 대안 장치를 만들 필요는 있습니다. 고객 중에 디지털 취약한 이런 고객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배려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도 고려하면서 점포를 줄여나가는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행들은 시니어 점포를 신설하는 등 금융 취약계층들의 거래 환경을 꾸준히 신경쓴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 등 부실대출이 늘어난 상황.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점을 감안했을때 은행 점포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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