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미국의 주요 철강 수출국인 우리나라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의 관세 규제가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한 것.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기존 관세에 2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방안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에도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 비중은 약 13% 수준.

그러나 이번 추가 관세 조치가 나오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도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이번 25% 관세 부과가 기존 쿼터제에 더해 추가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 정부도 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갖고, 관세 부과 대응 방향 등 주요 통상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우리나라 제품들이) 결국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미국산 제품들과 차별점이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러나 (관세 부과 시) 미국산 제품들이 좀 더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에 매출과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 지속적인 트럼프 정부와의 무역 통상과 관련된 협상을 하면서 조율해 나가는 것이…."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도 발표할 계획입니다.

다른 국가가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겁니다.

아울러 오는 4월까지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보편관세도 부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오늘(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주요 교역국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산업계도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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