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화그룹이 이른바 '남매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을 이어온 아워홈 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총 8,700억 원을 들여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5년 만에 다시 급식 유통업에 도전장을 내민 한화그룹이 인수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7년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오너 리스크가 부각된 아워홈을 두고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나섭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1일 공시에서 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직계비속 2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위해 내민 자금은 8천700억 원.
이 자금을 통해 총 58.62%에 달하는 아워홈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인수전은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화점과 리조트, F&B(식음료) 등 기존 사업에 더해 식자재 유통·단체급식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특히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필두로 식음료와 식자재 분야까지 섭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식 유통시장에 경쟁력 있는 아워홈을 인수해 기존 아워홈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김 부사장은 미국 브랜드 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오는 등 오랜 시간 식음료 관련 신사업에 주력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
-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식품산업 진출을 통해 미래 동력을 확보하고 F&B(식음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번 인수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아워홈의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국내외 식품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 아워홈 지분에 대한 주식거래양해각서, MOU를 체결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 작업의 마무리 단계인 주식매매계약 진행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식회사 설립에 돌입한 상태.
일차 주식매매계약의 거래 종료일은 오는 4월 29일입니다.
한편,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여전히 매각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해당 분쟁이 이번 인수전의 막판 변수로 떠오른 상황.
한화가 아워홈 인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식자재 유통시장 재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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