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고했던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더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가 나오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받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두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나 면제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조치는 모든 국가에 적용됩니다. 어디에서 오든 상관없이 모든 국가가 대상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생산된 경우 관세는 없습니다. 그럴 경우 관세는 0입니다."

이번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오는 3월 12일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지정 품목에 대해 부과하는 사실상의 보편 관세로,

블룸버그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 대상에 완제품도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우리나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한국은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철강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우리기업은 지난해에만 281만 톤을 수출했습니다.

관세가 그대로 부과된다면 수출 철강 가격이 올라 대미 수출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생산 기지 신설 등 미국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알루미늄박의 미국 수출량 또한 전체 수출량의 38%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도 관세 대상에 추가로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앞서 예고했던 '상호 관세'에 대해서는 "이틀 내에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나라도 트럼프발 보편관세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발 빠른 협상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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