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보험료 인하되네”…안전운행·모범운전자는 할인 늘린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 인하되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안전운전을 하는 모범운전자에게 할인해 주는 특약을 늘려간다.

보험사가 상생 금융을 위해 높은 적자율에도 4년 연속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만큼 사고를 줄여 손해율을 줄이기 위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7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4000~7000원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업계는 손해율이 악화하고 정비수가 인상 등 보험료 인하에 다소 부담을 느꼈다.

지난해 12월 대형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평균 93%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5%나 올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지출 비율을 말하는데, 대형 손보사는 마지노선을 82%로 본다.


업계는 운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 운전 가입자에게 할인율을 늘리는 등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특약을 강화했다.

운전자는 자신의 보험료를 조금 더 낮출 수 있고, 보험사는 사고 예방과 모범운전자의 유입 효과가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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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스마트 안전운전할인특약(UBI)’의 할인율을 늘렸다.

신차를 운전하는 20대가 안전운전점수가 90점 이상이면 커넥티드는 기존 25.4% 할인에서 최대 30.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티맵(T-AMP) 이용 운전자는 기존 할인 21.7%에서 27.0%로 늘어난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하면 할인율 5%를 적용한다.


삼성화재는 지하철·버스·택시 등의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차량운행이 적은 운전자에게 할인해주는 ‘ECO 모빌리티 이용 할인 특약’을 신설했다.

가입자가 본인 명의로 직전 2개월간 모빌리티 이용 일수를 25일 넘기면 최대 10%까지 할인해준다.

또 차량 운전석 앞 유리창에 운행관련 정보를 표시하는 옵션이 있으면 2.7% 할인받는다.


보험사 관계자는 “운전자는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보험사는 비교적 사고 이력이 적은 안전한 가입자를 많이 유입할 수 있는 만큼 서로 간 시너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최근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하기로 발표했다.

DB손해보험은 0.8%의 인하를 계획 중이며,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0.5%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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