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빌딩·SFC 등 매물로
조달금리 높아 투자수요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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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빌딩 전경 [네이버지도 갈무리] |
서울 도심 오피스 매물들이 쏟아진다.
펀드 만기 도래, 가격 고점 판단 등 다양한 이유에서 매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고금리로 인한 만성적인 자금경색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새 주인을 찾는 데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WS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크레센도빌딩 매각 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75에 소재한 크레센도빌딩은 2013년 DWS자산운용이 제이알자산관리로부터 3900억원에 매입한 자산이다.
지하 7층~지상 18층, 연면적 5만4672㎡ 규모로 서울 도심권역(CBD) 대형 오피스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이 건물을 임차하고 있다.
예상 매매가는 연면적 환산 시 5000억~6000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센도빌딩 외 다른 CBD 오피스 자산들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퍼시픽타워, 크리스탈 스퀘어, K
DB생명타워,
KT&G 을지로타워 등이다.
대부분 대형 규모의 오피스 자산이다.
SFC는 연면적 11만9646㎡로 CBD의 대표적인 트로피에셋(상징성 있는 자산)으로 불린다.
크레센도빌딩과 함께 퍼시픽타워(5만9500㎡), K
DB생명타워(8만2116㎡) 등도 연면적이 5만㎡가 넘는다.
CBD 지역의 평균 매매가가 3.3㎡당 3000만~4000만원 선에서 결정되는 걸 감안하면 인수자들은 적어도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SFC의 경우 몸값이 1조5000억원대까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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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센터(SFC) 전경[사진 출처 = 네이버지도(업체 등록 사진)] |
하지만 여전히 조달금리가 높아 GP(위탁운용사) 입장에선 대규모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우량 SI(전략적투자자)들이 확보돼야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상반기 CBD 오피스 대어로 꼽혔던
DL그룹 본사사옥인 ‘디타워 돈의문’은 NH금융그룹의 자금 지원을 받는 NH농협리츠운용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몸값은 약 9000억원대다.
IB업계 관계자는 “너무 큰 규모의 오피스 빌딩은 SI들의 투자 수요가 있지 않으면 딜 클로징(거래종결)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SI들이 CBD보다 GBD(강남권역) 오피스를 선호하는 최근의 경향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도 최근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CBD 충무로 인 남산스퀘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자산운용을 선정했다.
SI, FI(재무적투자자) 등 4곳의 원매자가 뛰어들었는데 예상 매각가가 7000억원대 중반으로 점쳐지는 만큼 딜 클로징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이 IB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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