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한 외식업 시장…물가는 고민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끝나자마자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늘면서 외식업계도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 1년여 만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되찾고, 또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물가는 여전히 걱정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소식 나눠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공정거래위원회가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이 통계에 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먼저 전체 가맹점 시장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 말 기준 전체 가맹점 수는 약 35만3천 개였는데요.

전년인 2021년과 비교하면 5.2% 늘어난 수준입니다.

이 가맹점들의 평균 매출액은 3억3천700만 원으로 2021년보다 8.3%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이 약 3억3천만 원 정도였는데, 그 수준을 회복한 겁니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7.4% 증가한 18만 개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외식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1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습니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업도 가맹점 수와 평균 매출액에서 모두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평균 매출액 상승 폭을 보니 외식업의 회복이 눈에 띄는데요.
외식 부문에서도 업종별로 어떻게 됐는지도 궁금한데, 어떤 업종들이 눈여겨볼 만했나요?

【 기자 】
외식 부문에서 가맹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커피였습니다.

최근 저가커피 브랜드들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특히 점포 수를 많이 늘렸는데요.

이런 추세 속에 커피 가맹점 수는 1년 만에 13% 늘었습니다.

커피 다음으로 가맹점 수가 많이 늘어난업종은 한식으로 10.7% 증가했습니다.

반면, 치킨의 가맹점 수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습니다.

가맹점 수뿐만 아니라 주요 세부 업종별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모두 증가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종식의 영향을 크게 받은 주점은 매출이 무려 66.2%나 뛰었습니다.

【 앵커멘트 】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외식업 시장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외식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외식업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9% 증가한 100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9조 원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레스토랑 시장이 11% 성장했는데요.

특히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전문점 성장률이 30%에 달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뷔페형 외식 전문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버거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외식업 거래량은 3.6% 늘었는데요.

사실 이 증가 폭은 세계 외식 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를 통해 유로모니터는 한국 외식업 시장 규모는 커지긴 했지만, 거래량보다 외식 메뉴 가격 상승이 결정적이었다고 봤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시장 성장이 외식업의 근본적인 성장이라기보다는 물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인데요.
요새 물가가 정말 이슈인데, 외식 물가 상승률도 정말 높은 수준이죠?

【 기자 】
네,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계속 웃돌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인 3.1%보다 0.3%포인트 높았는데요.

이렇게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이어졌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비빔밥이 5.7%로 가장 높게 상승했고, 떡볶이, 김밥, 냉면 등이 모두 5% 이상 오르면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39개 품목 가운데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습니다.

당분간 외식 물가는 계속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외식업 원가에 해당하는 식자재 가격이 여전히 오름세에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장바구니 물가에 외식 물가까지 이렇게 오르니 서민들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 】
네, 감사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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