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무더기 유급 임박에 비대면 수업 재개 나선 의대

【 앵커멘트 】
의료계 파업이 50일 넘게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집단진료거부에 이어 무더기 동맹휴학까지 우려가 커졌는데요.
일단 전국의 의과대학들은 비대면으로라도 수업 재개에 나섰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무더기 동맹 휴학계 제출 사태가 일었던 가운데, 일단 일부 의과대학들은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를 뜻합니다.

다만 일부 학교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 출석을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북대는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수업을 재개했지만, 등교 준비 등을 할 수 있도록 2주 가량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가천대 의대는 지난 1일부터 온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했지만, 재학생 250여명 중 대면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거의 없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전남대·조선대·부산대·차의과학대·가톨릭관동대·울산대·건양대 등은 집단 유급 사태를 피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늘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규모는 입시요강 전까지는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정부의 의료 개혁은 수련생인 전공의들의 과도한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필수의료를 선택한 여러분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며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열린 자세로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할 것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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