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TSMC에 이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공장 설립에 나섭니다.
5조2천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전세계 반도체 강자들이 잇따라 미국 상륙을 예고하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 생산 기지를 건설합니다.

투자 비용만 5조 2천억 원입니다.

SK하이닉스가 HBM 생산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

미국 생산 시설 구축으로 반도체 보조금을 확보해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는 평가입니다.

SK하이닉스는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개발에 협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SK하이닉스 관계자
-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그동안 HBM 등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자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한 첨단 후공정 분야 투자를 결정하고 부지를 물색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디애나 주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 데다 지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가 풍부해 최종 투자지로 선정한 배경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보조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 정부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170억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에 신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도 우리 돈으로 약 7조9천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습니다.

반도체 최강자들이 미국 곳곳에 생산 기지 구축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은 더 치열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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