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체감물가 진화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물가가 가라앉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투입하고, 올해 사과 계약재배 물량도 22% 늘려 '애플레이션'(사과가격 급등이 촉발한 물가 상승)을 차단하기로 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2030년까지 강원도에 사과산지를 2000㏊(2000만㎡) 규모로 조성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3배 늘리는 중장기 공급대책도 발표했다.

2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3.94(2020년 100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다고 밝혔다.

과일값 상승과 유가 불안으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3월 하순부터 사과 값이 꺾이기는 했지만 3월 전체적으로 보면 1년 전보다 88.2% 급등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김정환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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