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TV Who Is?] 라메디텍, 상장 첫날 '급등 신고식'…주목받는 최종석 대표

라메디텍 최종석 대표 (회사 제공)
▲CEO 오늘

초소형 레이저 의료·미용기기 기업 라메디텍이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두배를 보이며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라메디텍 주가는 코스닥 입성 첫 날인 오늘 공모가 대비 53.44% 상승한 2만 45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주가는 개장 직후 250% 오른 5만 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거래량은 3286만주, 거래대금은 1조 2100억 원으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라메디텍은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용기기 전문기업입니다.

삼성 출신인 최종석 대표가 2012년 설립한 뒤 피부미용, 의료기기, 레이저 채혈기 등을 개발했으며, 전문가용 '퓨라셀-MX'와 '퓨라셀', 홈케어용 '퓨라셀-ME', 피부질환 치료기기 '케어빔' 등이 주요 제품입니다.

라메디텍은 5일과 6일 진행된 일반투자자용 공모청약에서 5조 5천억 원을 끌어모았고 경쟁률은 2140 대 1로 집계됐습니다.

최종석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상용화해 차세대 혁신 기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종석 대표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생산시설 확장,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최 대표는 생산을 효율화하는 자동화 공정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경영 활동의 평가

라메디텍은 최종석 대표와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출신들이 모여 2012년 1월에 설립한 의료·미용 분야 레이저 전문 기업입니다.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 미용기기 및 의료기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당뇨환자나 현장진단기기 검사에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와 치료·미용에서 사용되는 '퓨라셀, 반려동물 치료기기 '레이벳' 등이 주력 제품입니다.

특히 병원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레이저 미용기기를 소형화 해서 병원은 물론이고 에스테틱이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저변을 확대한 것이 강점입니다.

이번에 라메디텍은 기술성평가를 통해 2곳에서 A등급을 받고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을 진행했습니다.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는 세계 최초로 사업화에 성공한 라메디텍의 핵심 기술로, 기존 레이저 발진기 대비 90~95% 축소가 가능하고 레이저 로드(Rod) 설계 및 제조기술이 기존 대비 8~10개 빨라 성장속도를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톱 티어 기업들로부터 제품 개발을 위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의뢰를 받고 있습니다.

라메디텍의 지난해 매출은 29억 원이었으나 올해 예상 매출은 이보다 3배가 넘는 92억 원으로 전망됩니다.

라메디텍은 올해 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전환이 예고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140억 원의 매출과 3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레이저 채혈기로 '바늘 공포' 해방

라메디텍은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로 통증 없이 채혈하는 '핸디레이'를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레이저 채혈기인 '핸디레이 시리즈'는 정부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라메디텍은 이와 관련해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ISO13485) 국제표준에 준하는 국내 표준인 KGMP부터 미국 식품의약청(FDA) 인증 등 총 31개의 인증·특허를 보유했습니다.

최종석 대표는 "바늘 채혈기보다 통증이 월등히 적고 채혈량도 같다"며 "레이저를 사용하다 보니 강한 열 때문에 혈액 변성 우려를 받았지만, 바늘 채혈기에서 채취한 혈액과 혈당 값에서도 동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이저 채혈기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이들 제품은 너무 무겁고 핵심 기능인 채혈이 안되는 단점 때문에 상용화에 실패했었습니다.

게다가 경쟁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바늘 채혈기와의 가격 차이는 무려 20배가 나는 상황이어서 최 대표는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한 '핸디레이'라는 레이저 채혈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레이저 채혈기 개발에 3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허가에 3년, 병원 판매를 위한 임상 자료 확보에만 2년이 걸렸습니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최종석 대표가 쏟아부은 시간은 총 8년이었지만 이 기간 동안 돈을 벌기는 커녕 적자만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최 대표는 "8년 동안 매출이 '0'원이다 보니 회사 기술력을 팔라는 주변 유혹도 있었다. 회사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몇몇 업체나 중국 업체에서 회사를 팔라는 제안이 왔지만 연구원의 자존심이나 고집때문에 팔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라메디텍은 올해 바늘 없는 혈당측정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섭니다.

라메디텍은 최근 바늘 없는 혈당측정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임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한다는 목표입니다.

바늘 없는 채혈기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린 만큼 조기 시장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생애

최종석 대표는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계열사였던 세메스에 입사해 반도체 장비 개발업무를 맡았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팀에서 분사한 비앤비시스템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의료용 레이저 장비개발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연구원 출신의 레이저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2012년 라메디텍을 창업했습니다.

2012년 회사를 설립할 당시부터 '초격차'를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며, 비교 불가능한 절대적 기술 우위와 혁신적인 조직을 따르는 구성원의 격(格)을 강조해 왔습니다.


▲학력/경력

학력 : 아주대 기계공학과 졸업

경력 : 세메스 반도체 장비 개발
비앤비시스템 레이저 장비 개발 수석연구원
2012년 라메디텍 설립


▲어록

"라메디텍은 독자적 연구로 초소형 레이저를 설계해 이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으며, 자체 핵심 원천기술을 응용한 의료, 미용기기 전반에 걸친 핵심 사업 전략을 지녔다. 업계 유일의 초소형 레이저 기술 상용화를 통해 K-뷰티 시장부터 메디테크 영역까지 차세대 혁신 디바이스 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레이저 헬스케어 산업을 이끌겠다"
(2024년 5월 30일, 기업공개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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