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이 몸을 웅크린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 2023년 국내 주요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과 경영진 중 최고액 수령자의 연봉 간 격차가 24.1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격차가 더 커졌다.

가장 격차가 큰 곳은 카카오로, 98배를 기록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최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를 공개한 291개 회사의 최고경영자 연봉과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최고경영자 보수에서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됐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포함했다.

직원 평균 급여에서는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직원 실질 연봉을 적용했다.


이들 기업의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2022년 22.7배에서 2023년 24.1배로 커졌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직원 평균 연봉(5841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20억917만원)이 약 35.8배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배), 자동차·부품(28.3배) 등으로 집계됐다.


가장 격차가 작은 업종은 은행으로, 직원 평균 연봉(1억920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10억4933만원) 간 9.6배 차이를 보였다.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보수 간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로 나타났다.

남궁훈 전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94억3200만원)을 포함해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고, 직원들은 평균 9978만원을 받아 98배의 격차를 기록했다.


이어 이마트(77.1배), 현대자동차(70.1배), 하이트진로(68배), 엔씨소프트(67.7배), 삼성바이오로직스(66.9배) 등이 최고 연봉자와 직원 평균 연봉 격차 배율이 큰 편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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