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부터 디지털 전시까지…유통·호텔업계 '아트마케팅' 사활

【 앵커멘트 】
유통·호텔업계가 봄을 맞아 나들이족을 겨냥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뜨는 작품을 보려면 호텔이나 백화점을 가라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소장 열풍을 일으킨 달 항아리 작품부터 디지털 미디어아트까지 콘텐츠도 다채롭습니다.
쇼핑과 휴식은 물론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이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커다란 고래가 바닷속을 거침없이 헤엄치더니 이내 울창한 숲속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길이 150m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입니다.

이곳 천장에는 22K 화질의 대형 미디어쇼가 30분마다 열리는데, 콘텐츠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ICT 전문기업인 현대퓨처넷과 인스파이어가 공동 제작했습니다.

인증샷 명소로 미디어쇼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오는 5월 인스파이어몰에 들어설 차세대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대퓨처넷 관계자
- "규모는 2천 평 정도로 국내 미디어 아트 전시관 중에서는 제일 큰 평수의 공간이 맞고요. '미지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전시관 스토리 라인을 구성했어요."

이처럼 아트와 바캉스가 더해진 이른바 아트캉스가 호텔업계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백화점들도 예술을 결합한 전시로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에서는 우리나라 달항아리를 알린 박영숙 도예가의 작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고,

더현대 서울에서는 신진 작가 노마와 드로잉메리의 일러스트 원화를 전시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곳곳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 50여명의 작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호텔과 백화점 등이 단순한 소비와 휴식을 넘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나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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