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여행 고객들을 잡기 위한 트래블 카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 앞세웠던 환전 수수료 면제에 더해 이제는 자동충전 기능까지 탑재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해외여행 특화카드 경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출시한 카드의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새롭게 카드 출시를 예고하는 곳도 나왔습니다.

먼저 신한카드는 오는 4월부터 트래블 카드 상품에 '부족금액 자동충전 서비스'를 탑재합니다.

기존에는 신한은행의 외화예금에 사전 충전된 금액만 해외에서 결제 가능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부족분이 자동 충전되게 됩니다.

하나카드는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통화종을 기존 26종에서 41종으로 확대하고 무료 환전을 연말까지 연장했고,

국민카드는 새로운 트래블 카드 상품을 4월 중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드사들의 이같은 경쟁 배경에는 토스뱅크의 무료환전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와 연계한 체크카드 발급자가 3주만에 50만명이 넘어서면서, 금융지주 카드사들 역시 환전수수료 우대를 앞세운 특화 카드를 앞다퉈 선보였습니다.

또 해외여행객 특화카드의 선두주자인 하나카드가 눈에 띄는 시장점유율을 보여준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하나카드의 체크·직불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약 2천6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트래블 카드 경쟁은 정체됐던 카드업계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향후 경기여부에 따라 사업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카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요가 많아지는 곳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고 공급하는 측면이라고 보겠습니다. (다만) 해외 여행도 소득이 뒷받침돼야 되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된다면 해외 여행이 좀 줄어들 수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받을 수가 있고요."


코로나 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객 수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래 해외 여행 고객들을 염두한 카드사들의 여행 특화카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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