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 프랜차이즈, 해외 매장 출점 속도…현지 브랜드와 '정면승부'

【 앵커멘트 】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맛으로 현지 브랜드와 대결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민 건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경쟁이 최근 몇 년 사이 격화하며 끝내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2만 5천개 증가한 28만 6천 개로, 30만 개에 육박합니다.

이에 식품 프랜차이즈업계는 포화한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먼저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와 손잡고 이탈리아에 진출합니다.

프랑스,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진출하며 한국 베이커리로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BBQ 역시 미국, 캐나다, 필리핀 등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매장 출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주요 상권에 매장을 내며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맘스터치도 오는 4월 도쿄 시부야구에 정식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어 일본 시장에 정식 진출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K-먹거리의 위상과 호감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지금이 해외 진출의 적기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종백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팀장
- "예전에도 동남아는 기본적으로 (한국 프랜차이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는데 영미권, 유럽이나 북미 시장은 사실 뚫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쪽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져서…(새로운 국가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많아진 것)"

이어 기존 K-프랜차이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진출국의 문화와 습관에 맞는 현지화를 위해 고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국 프랜차이즈가 현지 브랜드와의 정면승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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