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혹시 잇몸 건강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보셨나요?.
잇몸이나 치아 부실은 단순한 구강 건강을 넘어 다른 장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요.
구강건강이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잇몸이 붓거나 피가나는 등 입안에 염증이 퍼지며 나타나는 치주 질환.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칠 정도로 흔히 겪는 증세지만, 알고보면 우리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구강 노쇠, 즉 치아 부실이 있는 집단의 근감소증과 장애, 사망률은 일반군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음식을 씹는 활동인 저작이 힘들어지면서 자연스레 근육량이 줄게 되고, 이런 현상이 근감소증 발병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 신체 기능을 급격히 저하시키는 근감소증은 치매에 이어 노년기 가장 주의해야 할 대표 질환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성에도 구강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지 않은 상황.

▶ 인터뷰 : 빈도현 / 서울시 강북구
- "저는 치아 교정을 하고 있어서 관련해서 치료가 필요할 때나 진짜로 아플때는 (치과를)찾긴 하는데, 그 외에는 주기적으로 방문한다거나 크게 신경은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

▶ 인터뷰(☎) : 시민
- "(치과에는)정말 아프면 가죠. 단순히 이가 아프면 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이렇게 (다른 질환과)연관이 있어서 안 좋을 수 있을 거라고는 세세하게는 몰랐어요. "

이런 가운데 제약업계에서는 오는 24일 잇몸의 날을 앞두고, 구강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섰습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 등은 치주질환과 노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국내 사망원인 4위를 기록한 폐렴이 실제로는 열악한 구강 위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질환의 발병 요인으로 구강 노쇠가 지목된 만큼, 잇몸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스스로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계승범 / 대한치주과학회 회장
- "치주질환 진료가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저희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324수칙을 제정했습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하루에 세 번 이상 칫솔질을 하고, 일 년에 두 번 스케일링을 받고 이 사이사이에 치간칫솔을 잘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스탠딩 : 길금희 / 기자
- "인구 고령화가 가팔라지는 상황 속, 구강 질환에 대한 치료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년의 건강을 위한 잇몸 관리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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