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요 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강화하며, 로봇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로봇 시장은 약 5년 새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국의 로봇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 간의 협력체계가 구축돼야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 관련 인사를 영입한 삼성전자.

학계에서 로봇 전문가로 꼽히는 조혜경 한성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최근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로봇사업TF팀을 상설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올해 초 CES에서는 반려로봇 '볼리'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다족보행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15% 가량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지분을 약 60%까지 확대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도 확보했는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업체 인수합병(M&A)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LG전자 역시 최근 AI기반 로봇 개발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의 약 79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지분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사업 고도화 관점에서 진행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는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 로봇을 앞세운 기업입니다.

LG전자는 현재 로봇 사업에 있어 다각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업용과 산업용 로봇뿐 아닌 가정에서 반려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정용 AI 로봇도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대기업들의 로봇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로봇 시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정부 역시 올해 초 국내 로봇 시장 규모를 2030년까지 4배 성장한 20조 원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영훈 / 한국로봇산업학회 부회장
- "로봇 기업 간의 협업과 M&A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수직적 생태계의 경우 수요 산업과 로봇기업 로봇 SI와 그리고 로봇 부품사가 연계하는 하나의 실질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져야…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 간 수평적인 협력을 통한다면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로봇 산업이 세계를 선점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 간 생태계를 구축해야한다는 구상입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산업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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