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또 '동결'…"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한번 동결했습니다.
이번 동결로, 한미금리차는 여전히 2%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통화긴축이라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연방준비제도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 끝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5차례 연속 동결로, 미국의 기준 금리는 5.25~5.5%로 유지됐습니다.

함께 발표한 경제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2월 제시한 1.4%에서 2.1%로 상향됐으며, 실업률은 4.1%에서 4.0%로 조정됐습니다.

물가상승률은 기존의 2.4%를 유지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연준은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 비중을 계속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는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노동 시장의 긴축이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이 계속됨에 따라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위험이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FOMC에 앞서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6%, 소비자물가지수는 3.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준이 이번에도 연말 정책금리 전망을 4.6%로 유지하면서, 올해 안에 0.25% 포인트씩 3차례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전망도 유지됐습니다.

통화긴축인 매파적 메시지를 우려하던 미국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9%, 나스닥지수는 1.25% 각각 상승하며,

2년 4개월 만에 뉴욕 3대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최상목 부총리는 오늘(21일) 금융기관 수장들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FOMC 결정이 국제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인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계기관들이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달했다고 평가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타이밍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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