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다지만" 방한 외국인, 해외 떠난 한국인의 절반…명동거리는 '썰렁'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끝나고 국제선 노선이 정상화에 접어들었지만, 국내를 찾는 외국인 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내 관광지인 명동 거리는 여전히 썰렁한 모습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일 오후의 서울 명동거리.

지나다니는 사람이 적어 한산한 모습입니다.

빌딩 여러 채에는 공실을 알리는 임대딱지가 붙어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알렸던 엔데믹에 접어든지 벌써 약 10개월이 지났지만, 외국인 방한객 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한참 적습니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1천103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6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서울 명동거리)
-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며 자연스레 이곳 명동을 찾는 발걸음도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던 국내 주요 관광지들은 유동인구가 줄며 상권 회복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방한 외국인이 많은 대표 상권인 서울 명동의 지난해 4분기공실률은 10%대(9.4%)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음식점이나 의류, 화장품 등 주로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던 소규모 상점들은 직격탄을 맞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명동 먹자골목 상인
- "손님이 많이 줄어서 기존에 코로나19 전보다 기대하던 것보다 너무 적게 오셔가지고….확실히 외국인 손님들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정서 / 코스메틱 상점 대표
- "한 70% 이상 줄은 것 같아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분들도 많이 오시고 화장품도 많이 사가고 마스크팩이나 기초, 색조도 많이 나가고 했거든요. 지금은 아예 사람이 없으니까…."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 중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는 방한 외국인의 두 배가 넘는 2천27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또 관광수지는 88억8천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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