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 '활발'…"고객이 신제품 결정한다"

【 앵커멘트 】
패션업계가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음 시즌에 판매될 상품을 고객이 투표를 통해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한 건데요.
구민정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구의 한 매장이 다음 시즌 상품을 먼저 만나보려는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한 패션 플랫폼이 마련한 시즌 프리뷰 행사인데,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가을·겨울 옷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미리 주문하거나, 발매를 원하는 상품에 직접 투표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이렇게 고객들이 앱을 통해 투표한 결과를 참고해 일부 상품을 최종 발매하게 됩니다."

그동안 패션 브랜드들은 수요 예측이 어려운 실험적인 디자인보다는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기초적인 디자인 위주의 제품을 선보이곤 했습니다.

이에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객의 실수요와 선호도를 파악하고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들은 재고에 대한 부담 없이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게 됐고, 고객들은 더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제품을 구경하던 소비자들 역시 이번 행사를 하반기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
- "평소에 패션 브랜드 보는 걸 좋아하는데 새로 나올 신상품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이 발매된 후에 접하다 보니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출시 전에) 미리 보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내가 투표한 상품이 실제 발매로까지 이어진다면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본 유의미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업과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패션업계의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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