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SSG닷컴, 새 돌파구 '명품' 사업 강화…"백화점·아울렛 시장 흡수 가능성"

【 앵커멘트 】
최근 이커머스업계가 명품 플랫폼을 앞다퉈 인수하고 있습니다.
생필품을 넘어서 화장품과 명품 등 럭셔리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명품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 규모는 약 22조 원으로 전년 약 19조 7천억 원 대비 11.6% 커졌습니다.

이는 세계 7위에 달하는 규모인데, 오는 2027년에는 약 27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둔화한 성장세에 고민하던 이커머스업계가 명품 사업을 새로운 돌파구로 점찍은 모습입니다.

먼저 쿠팡은 지난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 럭셔리'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지난달 5억 달러, 우리 돈 약 6천5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했습니다.

이에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에 명품 판매를 접목, 뷰티 제품 뿐만 아니라 명품까지 새벽에 배송할지 모른다는 기대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SSG닷컴도 최근 명품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SSG 닷컴은 글로벌 럭셔리 이커머스 플랫폼 '네타포르테'와 손잡고 해외직구 명품관을 선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마트·슈퍼와 경쟁하던 이커머스 기업들이 명품을 취급하며 백화점과도 경쟁하게 되는 등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이커머스가 초기에 시장에 진입할 때는 공산품과 비식품 중심으로 운영했다가 최근에 빠른 배송을 통해서 식품을 공략했잖아요. 그다음은 명품이 되는 거죠. 기존의 백화점과 아울렛이 가진 시장을 흡수할 수 있고…"

또한 명품은 상품 가격이 대체로 높기 때문에 해외에서 수입해도 배송비의 영향이 적어 이커머스 기업들이 해외 직구 사업을 펼치기 적합한 분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커머스업계가 럭셔리 시장 정조준에 나선 가운데 온라인 명품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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