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식 투자자 516만 명이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늘(19일) 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전문가를 대거 이사회에 선임하고 성장을 위한 사업전략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5만 원대에 머물고 있어,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도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516만 명을 돌파한 상황.
전년보다 50만 명 가량 증가하며, 500만 주주시대를 다시 열었습니다.
다만, 주가는 8만원대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하락한 5만원대 후반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 강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종희 /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특히 삼성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반도체 전문가 3인을 신규 이사로 선임한 것.
전영현 부회장과 송재혁 사장, 이혁재 서울대 교수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현재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TSMC 대비 반도체 실적이 부진한
삼성전자.
전문 인력들을 전면에 배치해 반도체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전영현 DS부문장은 이날 "시설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특히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AI 반도체 시장에서 초기 대응이 늦었다"면서도 "이르면 올해 2분기, 늦어도 하반기엔 HBM3E 12단으로 전환해 고객의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삼성은 주주친화적인 행보로 주주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경영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는가 하면,
연내 출시 예정인 가정용 AI 로봇 '볼리'와 AI 의료기기 등의 체험존도 배치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10조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조문경 /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최근 '사즉생'의 각오를 강조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회복하고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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