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밀가루는 쌀과 함께 우리 주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소비하는 밀가루 중에서 국산밀은 단 1% 불과한 수준인데요.
정부도 국산 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나섰는데, 자세한 내용 김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국민 한 명당 연간 밀가루 소비량은 35.7㎏로 쌀 소비량의 63% 가량입니다.
밀가루는 쌀 다음으로 많이 섭취하는 주식이 됐으나 대부분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구례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밀 수요량은 약 223만 톤이었는데,
이중 국내에서 생산된 밀은 약 1만 5000톤이었습니다.
국산 밀 자급률이 0.7%에 불과한 겁니다.
국산 밀은 수입 밀보다 점성이 낮아 제과제빵에 어울리지 않는단 편견과 비싸다는 인식이 소비를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산 밀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소비 진작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각종 과자부터 라면, 국수까지 모두 국산 밀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 인터뷰 : 박종대 / (주)우리밀 대표
- "결코 국산밀이 (수입밀)보다 떨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계속 부단하게 연습하고 또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어가야되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최근에는 품질이 높은 국산 밀 품종이 개발되며 수입산 밀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을 높여 제빵에 적합하게 개발된 '황금알'입니다.
▶ 인터뷰(☎) : 강천식 /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관
- "황금알은 단백질 함량이 13%로 높을 뿐 아니라 빵을, 식빵을 만들었을 때 식빵 부삐가 강력분만큼 크기도 하고 속질이 좋아서 소비자 반응이 좋아서 더욱 더 확대하게 됐습니다."
국산 밀을 소비하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국산 밀 1kg을 소비하면 밀 밭이 3.3㎡ 확대되는데,
이는 산소 2.5kg을 배출하고 이산화탄소 3kg을 흡수하는 효과입니다.
무엇보다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현재 1% 수준인 밀 자급률을 오는 2027년까지 8%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매경헬스 김보람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