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 BYD가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등극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테슬라가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에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분기별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테슬라는 생산판매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약 48만4천507대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BYD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52만5천409대)보다 약 4만 대 적은 수치입니다.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실적 1위에서 밀려난 건 이번이 처음.
▶ 인터뷰(☎) : BYD 관계자
- "BYD가 2023년 연간 판매 목표 300만 대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2년 연속 글로벌 친환경차 1위를 기록하고, 브랜드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 상위 10위 안에 들게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판매 순위의 변화는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지난 몇 년간 중국은 미국, 한국, 독일을 추월했고, 2023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승용차 수출국이 됐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실제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441만2천 대로 일본의 지난해 판매량(430만 대)을 추월했습니다.
BYD의 상승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닿아 있습니다.
보조금 장벽 속에서 이뤄지는 전기차 육성은 중국의 내수시장이 워낙 커서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합한 중국의 친환경차 시장 규모(수출 포함)는 올해 지난해보다 40% 성장한 1천300만여대로 전망되는 상황.
중국이 1등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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