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뉴욕증시는 새해 거래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S&P500지수가 24%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인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현지의 새해 증시 전망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현지에서는 올해 뉴욕증시와 관련해서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 기자 】
뉴욕증시는 지난해 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지수는 1년간 24.23%가 오르며 4천769.83으로 지난해를 마감했습니다.

2022년 1월 3일에 기록했던 4천796.56과 비교하면 26.73포인트 차이입니다. 올해 들어서 0.5% 상승할 경우 역대 최고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새해 첫 2거래일까지가 산타랠리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이틀간의 시간이 있는데요.

통상 1950년 이후 S&P500지수는 산타랠리 기간 평균적으로 1.6% 올랐는데, 크리스마스 이후 현재까지 0.3% 가량이 상승했습니다.

역사적 통계에 근거해서 봤을 때는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다우지수도 13.70%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43.36%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지난해 큰 상승을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였던 2021년 11월과 비교하면 6.5% 낮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1월 증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들이 꽤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S&P500이 지난해 24% 상승한 이후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을 위해 나서면서 '1월 효과'가 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에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세인트 오빈 최고투자전략가는 "큰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차익실현에 취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세를 보인 이후 시장이 약간 식는 것을 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상승랠리를 고려하면 조정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겁니다.

마켓워치는 그러면서 1월에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요소로 높은 밸류에이션, 강세 심리 지표, 경제 데이터 등을 지적했습니다.

먼저, 미국 주식이 이미 과매수 상태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이 사용하는 지표에서 미국 주식이 최근 한 달 동안 과매수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건데요.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해 12월19일을 기준으로 82.4까지 올라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대강도지수, RSI는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계속해서 70 주위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이 과매수로 간주할 수 있는 부분에 있습니다.

상대강도지수는 통상 70을 기준으로 70 이상이면 과매수권에 진입했다고 평가합니다.

다음으로 투자심리도 과도하게 낙관적입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의 주간심리 조사에 따르면, 불과 두 달 만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약세에서 강세로 바꼈는데, 크리스마스 직전에 발표된 협회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낙관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VIX지수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VIX지수가 12월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12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VIX지수는 향후 S&P500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되곤 하는데, 현재의 12는 S&P500의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지수가 올라가면 변동성 확대, 내려가면 변동성 축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즉, 이는 시장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변동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리고 1월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인플레이션과 실적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2월 근원 CPI는 0.3% 이상 상승했습니다. 수치가 정확하다면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입니다.

또 실적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난해 3분기에 끝났지만, 올해도 월스트리트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의 총수익이 올해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대만의 총통 선거, 미국의 부채한도, 미 대선 예비 선거 등이 시장의 잠재적 위협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 넘는 방법을 내놓지 않으면 뉴욕증시의 상승랠리 지속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으로 올해 반감기를 맞은 비트코인이 상승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등장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021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2022년은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해에 다시 큰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올해도 다수의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때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였던 FTX가 파산 신청을 했고,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검찰에 의해 기소된 7개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미국 연방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면서 벌금 43억달러에 합의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단 이 두 가지 사건의 해결이 시장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가격 상승 기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4년마다 진행되는 반감기도 가격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2천100만개로 제한돼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올해입니다.

이같은 배경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대담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2만8천달러 이상에서 거래될 때 2만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마크 뫼비우스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으로 6만달러를 보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마이닝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최고 7만5천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벤처캐피탈 코인펀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가장 높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들은 50만 달러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선두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생산량을 발표했는데요.

비야디는 지난해 총 판매량이 3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62% 증가한 수치입니다.

테슬라와 비야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제조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요.

비야디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관세에 직면해서 대부분의 자동차를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현재는 유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날인 화요일에 생산량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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