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통계청은 "스마트폰 주문량 감소 등으로 인해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05%에 그쳤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이같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성장률(8.02%)에 비해 3%포인트(p)가량 낮은 수치입니다.

수출은 3천555억 달러(약 461조 원)를 기록하면서 작년 대비 4.4% 줄었습니다.

특히 주요수출 품목인 스마트폰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선적물량이 급격히 줄면서 실적이 8.3%나 감소했습니다.

다만 수입 역시 8.9% 줄어든 3천275억 달러(약 425조 원)를 기록하면서 무역 수지는 280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공공 부문 투자도 위축됐습니다.

올해 11월까지 공공 부문 지출은 연간 계획치의 65%에 불과한 461조동(약 24조원)에 그쳤다고 기획투자부(MPI)는 전했습니다.

이는 베트남 당국의 부패 척결 기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서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뒤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사정에 나서왔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공무원들이 몸을 사려 행정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거나 경제가 위축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한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년도 베트남의 GDP 성장률을 6.0%로 전망했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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