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경제와 산업계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이명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올해 정말 많은 이슈들이 주목을 받았는데, 가장 먼저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전 세계를 감염의 공포에 빠뜨렸던 코로나19의 엔데믹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한 지 3년 4개월 만이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 8월 말 감염병 등급을 계절성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내리면서 코로나19에서 해방됐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이 해제되는 등 일상이 차츰 회복되면서 국가들간 이동의 자유와 무역, 유통, 문화예술 등 산업 전반에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6억8,400만 명 이상이 감염됐고, 약 686만 명이 사망한 코로나19는 인류의 비극이라는 생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제 전반과 증시에 대한 이슈도 짚어볼까요. 먼저 올해 우리 정부의 재정 여건은 녹록치 않았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올해는 60조 원에 달하는 '역대급 세수펑크'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해였습니다.
정부는 당초 올해 국세수입을 400조5천억 원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이보다 59조 1천억 원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60조 원에 가까운 세수 부족의 원인으로는 반도체 업종 등의 부진으로 법인세가 줄고, 부동산 업황도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보유세 등이 감소한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그리고 올해 우리 증시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테마주 광풍'이 불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테마주가 관심을 받으면서 투자경고 지정 종목도 크게 늘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이달 중순(15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지난해보다 70여 건이 많은 215건에 달했습니다.
먼저 올 초 2차전지 관련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수혜주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었고요.
이어서 초전도체와 AI, 최근에는 정치주로 수급이 쏠리면서 각종 테마주들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또 금융당국은 지난 11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던 공매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공매도 금지 첫날에는 국내 증시가 폭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는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 코스피는 지난해 말보다 18.7% 상승한 2650선으로 마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27.6%가 오른 866.57로 올해 마지막 거래를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올해 은행과 보험, 카드업계의 화두도 살펴볼까요?
【 기자 】
은행권 전반에 '상생금융'이 화두로 떠올랐던 한해였습니다.
은행권과 금융당국은 2조 원에 달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민생금융 지원방안으로 시중은행과 지방, 특수, 인터넷은행 등 국내 20개 은행이 모두 참여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에게 이자를 환급해 주는 등의 상생안이 마련됐습니다.
또 각종 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도 시행됐습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E
SG 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을, 또 하나은행 기업그룹 내에는 '상생금융센터'를 각각 신설하는 등 체계적인 상생금융지원에도 나섰습니다.
보험업계도 상생금융에 동참했는데요.
내년부터 임신이나 출산과 같은 소득단절 기간동안 보험료 납입을 1년간 유예해주는 특약을 출시했습니다.
한화생명은 청년을 위한 저축보험을 출시하는 등 업계에서 관련 상품도 이어졌습니다.
또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손보사를 중심으로 순익이 크게 늘었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도 14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카드업계는 올해 '애플페이'가 서비스 출시 9년 만에 드디어 국내에도 도입이 됐습니다.
애플과 손잡고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현대카드는 서비스 도입 당월 신규 회원이 20만 명 가량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단종되면서 시중에서 사라진 카드가 지난해보다 2배나 많았는데요.
고금리가 카드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혜택이 많은 알짜카드가 다수 단종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산업계 주요 이슈도 짚어볼까요?
【 기자 】
올해를 뜨겁게 달군 산업계 이슈 중 하나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이후 국내의 많은 기업들도 AI 전략을 속속 공개했습니다.
또 생성형 인공지능의 생활화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도 늘었는데요.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D램 12개를 수직으로 쌓아올려서 최고용량을 구현한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또
삼성전자도 내년까지 고대역폭 메모리의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섰습니다.
【 앵커멘트 】
한해 주요 이슈들 이명진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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