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초부터 연말까지, 올 한해 국내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들이 내년 상반기에는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주가향방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각종 변수들이 내년 상반기에 몰려있기 때문인데요.
이정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내 2차전지 주요기업들의 내년도 성장 전망치가 연초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주요기업 8개사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6조 3천690억 원으로, 올 초에 내놓은 기존 전망치 19조 2천931억 원에 비해 15% 가량 감소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전망 하향의 배경으로 내년 상반기에 몰려있는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미국 대선과, 전기차 판매 둔화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내년 3월에 공화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직전까지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가 2차전지 시장에 강하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미 2차전지 시장을 한 번 덮친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내년 초 주요국들의 전기차 판매 전망치 하향 조정 발표에 다시 한번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한병화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34%가량 성장할 것 같습니다. (반면) 내년은 24% 정도…이는 미국 대선 결과는 고려하지 않은 숫자입니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전기차 시장에는 악재입니다.(당시) 트럼프가 당선되고 난 후에 전기차시장이 역성장에 들어갔었죠."
해당 시기에 변수들을 불가피하게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상반기에 2차전지주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하반기에 들어서는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금리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반등의 흐름이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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